평생을 혼자 살아온 80대 할머니가 자신의 전재산인 아파트 한채를 동국대에 기부했다.
16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명기(80) 할머니가 최근 이 대학 송석구 총장을 방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2억5천만원 상당의 33평 아파트 1채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할머니는 “죽기 전에 불교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불교학 발전을 위해 동국대에 아파트를 기증함으로써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현금이 있으면 좋겠지만 가진 게 이것밖에 없어 부끄럽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이 할머니가 수십년간 방직공장에서 비단짜는 일을 하며 근검절약해서 아파트를 장만했다”며 “할머니는 평생을 혼자 지내오셨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보시 가운데서도 가장 힘든 것이 재산보시”라면서 “할머니의 뜻을 기려 불교학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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