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 시 전 망

종합주가지수 800선에 대한 신뢰가 다시 한번 확인된 한 주 였다.
지난 주 주식시장은 선물과 옵션 시장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차분한 가운데 저점 매수세들이 속속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 주식시장은 연이은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2사분기 실적 호전이라는 펀더멘탈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였고 대부분의 차익매물들이 순조롭게 9월물로 이전되는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유화주와 포항제철 등 일부 소재 관련주들의 상승 전환이 전체적인 장세 전환의 움직임을 선도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유가가 안정된 행보를 보이고 있고 환율도 엔화의 약세 전환과 정부의 확고한 개입 의지의 천명 등으로 1230원대를 기록하는 등 당분간 통제 못하는 대외변수들의 악화에 의한 주가하락의 개연성은 많이 희석됐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부진이 전체적인 상승 반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는 있으나 미국 시장의 부진이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 문제이기 보다는 기업의 투명하지 못한 회계처리나 경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2사분기 경영실적이 양호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지난 연말이후 반등장세에서 선두주자의 역할을 해 온 반도체, 철강, 유화 등 경기관련 핵심 우량주들에 대한 저점 매수가 유망해 보이며 DR 발행을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은행주와 통신주 등 내수 관련 실적 호전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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