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김덕주씨 道관광기념품 경진대회‘금상’

“부족한 작품으로 이렇게 큰 상을 받고 나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지난 10일 지역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제6회 경북도 관광기념품 경진대회에서‘무당벌레 탁상용품’을 출품해 금상의 영예를 차지한 김덕주씨(사진·43·영천시 본촌동).
출품 경력이 이번이 3번째로 매년 입선해 온 김씨는 84개 업체가 참가한 올해 2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지는 금상을 수상했다.
18세에 목탁 공예의 길로 들어서 불교전시관과 불교서점에서 주문하는 목탁과 염주 등 주로 불교 용품만을 제작하며 26년의 세월을 살아왔다.
그는 “목탁 제작은 깊은 불심이 없으면 좋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며 “목탁의 생명인 좋은 소리를 내려면 그야말로 혼이 깃든 장인정신이 몸에 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12년의 기술을 연마하고 고향 영천으로 귀향한 그는 “큰 기술은 아니지만 인연이 있으면 후배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싶은데 대부분 2~3개월 만에 떠난다”며 요즘 젊은이들의 인내심 부족을 지적했다.
불교 유적지가 많은 영천의 특산물로 자리매김을 할수 있도록 단지화 추진을 바라고 있는 그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목탁 제작의 꿈을 안고 오늘도 좋은 소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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