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는 국민들의 무관심과 외면 속에 전국단위 선거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민들의 6·13지방선거에 대한 외면을 월드컵에 대한 열기 탓으로만 돌려야 할 것인가?. 우리 국민들은 오래 전부터 구태를 벗지 못한 상호비방, 혼탁선거 전에 식상해 있고 최근 계속 불거지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부정부패로 인하여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으며, 여전한 지역주의 망령과 지방행정부와 의회의 역할수행 미흡으로 지방정치에 대한 냉소주의에 기인한 바 크다고 본다. 지금 우리는 온통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있다.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에 온 국민이 열광하고 있고 우리는 정말 오랜만에 온 국민이 하나됨을 보고 있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고 동서가 따로 없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16강진출로 인하여 높아지고 있는 대외 이미지를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적극 활용하여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려 국운 융성의 계기로 삼아야 되겠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국가발전의 길목에서 번번이 우리의 발목을 잡곤 하던 것이 우리의 정치현실이 아니었던가. 이제 마음껏 달아오른 국민들의 열기와 단합된 힘을 국력으로 결집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몫이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있었던 정당간, 후보자간, 지역간의 모든 갈등과 반목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모두가 선거결과에 승복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승자는 패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국가발전에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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