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티켓을 놓고 21일 오후 8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맞붙게 될 독일과 미국의 준준결승전은 힘과 스피드의 싸움이다.
‘전차군단’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독일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거친 몸싸움, 탄탄한 조직력의 축구를 대표하고 미국은 빠른 공수전환을 통한 역습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승리의 무게는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2회의 빛나는 전통과 선수 면면에서 앞서는 독일쪽으로 기운다.
치게-발라크-하만-슈나이더-프링스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은 상대 진영에서부터거친 몸싸움으로 강하게 압박하는데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 있고 링케, 라멜로브, 메첼더가 지키는 스리백 수비도 노련한 경험에서 나오는 길목차단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발라크는 어시스트 1위(4개)에 오를 정도로 시야가 넓고 공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날카로워 미국 수비의 견제대상 1호다. 더욱이 4경기에서 1골만을 내준 올리버 칸이 지키는 골문은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 보이지 않는 힘이다.
반면 미국은 도노반, 비즐리에서 시작되는 빠른 측면공격을 앞세워 30년 1회대회 4강진출의 신화 재연을 노린다.
이들의 스피드가 독일 미드필드와 스리백의 두터운 수비진을 뚫을 수 있다면 맥브라이드, 매시스의 발끝에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폴란드전에서 무려 3골을 내준 느린 수비진이 마음에 걸리지만 수문장 프리덜의 철벽방어가 버티고 있고 예선라운드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헤지덕이 복귀, 수비에 짜임새를 더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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