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포항 영덕 간 도로를 달리다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갓길에 차를 세우고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도로 위는 비교적 깨끗이 정리돼 있는데 도로 아래는 엄청난 생활쓰레기와 각종 가전제품, 가구 등 그냥 지나다가 버렸다고 보기엔 어려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넓은 면적과 24시간 쉼 없이 버려지는 쓰레기를 도로공사 직원들이 처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나가는 청소 비용에 엄청난 예산이 쓰여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돈은 모두 우리가 낸 세금이다.
차창 밖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도 문제지만 각종 가전제품과 가구 등은 작심하고 버리지 않으면 불가능하므로 누군가 계획적으로 양심을 버린 것임에 틀림없다.
사회가 양심을 잃는다는 것은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이때 양심을 버리는 일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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