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자리에도 어린 남매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앉았다. 영화시작 10분전 쯤 엄마는 어린아이의 기저귀를 가느라 바빠졌다.
기저귀를 뺄 때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뭐라 말 할 수 없어 그냥 참았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는 능숙한 솜씨로 아이의 기저귀를 둘들 말아 바닥에다 놓아 버렸다.
다른 가족이 들어오면서 조금만 자리를 옮겨달라고 부탁했는데 애기 엄마는 기저귀는 그냥 둔채 자리만 옮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기저귀는 그냥 둔 채 나가버렸다.
기저귀를 갈고 영화를 시작할 때까지도 기저귀를 치울 충분한 여유가 있었는데도 주위 사람의 불편함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그 부부가 정말 얄미웠다.
문화시민이라면 공공장소에서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