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엔 별 효과 없어…백화점 매출 오히려 증가

재래시장과 중·소 유통상인들을 보호하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사업자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6월30일부터 실시된 유통업체 셔틀버스 운행 중단 제도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더욱이 유통업체는 셔틀버스 운행 중단 이후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오히려 백화점 매출은 증가했으며,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 고객들이 늘어나 가족단위의 쇼핑이 늘어 1인당 구매단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백화점들은 셔틀버스 운영비용 상실 등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총 매출(본점과 프라자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4천38억원을 기록했으며, 객단가도 자가용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1만원 가량 늘어난 8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동아백화점도 상반기 동안 매출이 4천76억원을 기록, 지난해 보다 15.1%가 신장했으며, 객단가도 3만6천원에서 4만5천원대로 높아졌다.
셔틀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각종 문화센터 회원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백문화센터의 경우 전체 수강 등록 인원이 한 학기 기준으로 4천여명이 넘어서는 등 셔틀버스 운행 금지에 따른 백화점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당초 셔틀버스 금지 후 일시적 매출감소와 문화센터 회원감소가 있었지만 현재는 셔틀버스 금지 이전 수준보다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경기호조 및 자가차량 증가, 쇼핑객 증가 등이 백화점 매출 신장으로 나타나 셔틀버스 금지제도는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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