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 등 어류물량 적체 장기화…출하가격 폭락

최근 양식넙치 출하가격이 폭락, 포항·영덕 등 도내 양식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4일 경북어류양식수협(조합장 석진환)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kg당 1만5천원을 웃돌던 양식넙치 출하가격이 올초 1만2천원선으로 떨어지더니 최근들어 1만원선에도 못미치는 폭락사태를 맞고 있다는 것.
특히 수출용 출하가격은 1만원대에, 내수용은 무려 9천원대까지 떨어져 상당수 도내 영세 양식업체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시 북구 송라면 S수산, Y수산을 비롯 영덕군 병곡면의 D양식 등 대부분의 양식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긴급 영어자금이 지원되지 않으면 연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가격하락이 이어지자 도내 120개 양식업체들은 넙치 출하가격 현실화를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영세 양식업체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양식넙치 가격하락의 주요 원인은 전국적인 해산어류 물량의 적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덤핑출하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어류양식수협 석진환 조합장은 “양식넙치 가격이 폭락해 원가마저 건지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양식업계의 연쇄도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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