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르·트라파토니 월드컵 감독직 집착

【파리·로마 AP.AFP=연합】한일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명장 로제 르메르(프랑스)와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감독이 대표팀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한일월드컵에서 한골도 넣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탈락, 챔피언의 명예에 치명타를 입은 프랑스의 르메르 감독은 협회가 자신을 경질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앙리 에밀 대표팀 매니저가 5일(이하 한국시간)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르메르 감독은 4일 자신과 면담한 클로드 시모네 프랑스축구연맹(FFF)회장이 감독교체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여서 그의 버티기 작전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한국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한 이탈리아의 트라파토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아마도 몇가지 실수를 했지만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기에 대표팀에 남을 것”이라고 말해 감독직 유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프랑코 카라로 이탈리아축구연맹(FIGC) 회장으로부터 잔류에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가운데 벌써부터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8월22일)을 준비하고 있어 르메르의 처지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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