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IT·BT·NT 등 주먹구구식 운영

대구시의 첨단산업육성 시책이 겉돌고 있다.
마스터 플랜 없이 분야별 시책을 제각각 추진하고 있는가 하면 투자액도 극히 미미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IT(정보기술), BT(생물기술) 등 5개 첨단산업을 차세대 주요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 시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총괄부서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산발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산업의 경우 기계공업과가 IT분야에 대한 벤처기업 육성시책과 기술인력 양성, 연구개발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보화 담당관실에서는 소프트웨어 산업진흥을 위한 비즈니스타운 조성업무를 맡고 있다.
CT(문화기술)산업은 문화예술과가 담당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계획 수립없이 디지털문화산업 박람회 등 행사성 위주로 개별적인 시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이와함께 ET(환경기술)산업도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없어 이산업의 육성을 위한 목적으로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NT(나노기술)산업의 경우 최근 경북대에 나노기술연구단이 설립돼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대구시 차원에서 이 연구단에 기술개발 자금을 일부 지원하는 것 이외에 별도의 육성시책이 없다.
또 이들 산업에 투자되는 예산도 지극히 적어 차세대 첨단산업을 육성시키는데 차질을 빚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00년의 첨단분야 예산은 87억2천만원으로 전체예산(일반회계) 1조4천330억원의 0.61%, 지나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도 첨단분야에 90억1천만원으로 전체 1조8천222억원의 0.5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이진훈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은 “첨단산업육성 시책을 전담할 부서가 없는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과학기술담당관제 도입 등의 필요성이 제기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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