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3대 해외 역사탐방

뱃길을 따라 가는 역사탐방. 대구 경북인의 대변지로 우뚝 선 경북일보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테마기획으로 3대 해외 역사탐방 시리즈를 통해 동북아 곳곳에 서려있는 한국인들의 혼을 찾아 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혼이 숨쉬는 곳. 대한민국의 얼이 서려있는 일본의 대마도와 고꾸라, 중국의 산동성을 대상으로 해외 역사탐방을 펼치기로 한 현장에 본지 기자들을 파견해 미리 취재한 내용들을 레저 특집으로 게재, 참가자들과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습니다.
해외 역사탐방 지역으로 선정된 이곳은 21세기 장보고로 불리는 한국 최대의 해운업계인 대아고속해운과 자매기업인 대룡해운 후원으로 이뤄집니다.
한국의 해상왕인 대아고속해운과 대룡해운이 일본 대마도와 고꾸라, 중국 산동성 항로 개척 기념으로 후원하는 경북일보 창간 12주년 기념 3대 해외 하계 역사탐방 시리즈에 독자여러분들과 대구 경북인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대마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50㎞ 거리를 1시간 30분에 걸쳐 내달리는 대아고속해운의 씨플라워호에 승선한 250명 승객들이 닿는곳은 히타카츠항과 약130㎞를 달려서 2시간반만에 도착하는 이즈하라항 두 개 코스가 대마도로 가는 길목이다.
히타카츠 코스는 자연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고 이즈하라 코스는 아리랑 축제와 면암 최익현선생의 애국정신 등 한국인의 혼을 느낄 수 있는곳. 맑은 날이면 부산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우리의 땅 처럼 느껴지는 대마도. 물론 한국인의 역사적 숨결을 가장 진하게 느낄수 있는 사실들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한국의 대아고속해운의 씨플라워호를 타고 이즈하라항에 내리면 먼저 깨끗한 일본의 이미지를 한눈에 느낄수 있다. 대마도 역사 탐방객들이 찾는 이 코스는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이다.
이즈하라항에서 아유모도시 자연공원까지는 셔틀버스로 20여분이 걸린다. 먼저 이즈하라항을 나서면서 자연공원으로 가는길에 눈길을 잡는 아치형의 만세끼바시교 밑으로는 물고기가 한가롭게 노닌다.
이즈하라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으로 5분쯤 달리다가 오른쪽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한국의 대아고속해운 계열사인 대아호텔이 산마루에 겉터앉아 있다.
울창한 숲을 뚫고 하늘에서 내려 비치는 한줄기 햇볕이 관광객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고 있었다.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에 도착하면 먼저 인근 계곡을 끼고 어린이 잔디 썰매장이 조성되어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계곡, 흐르는 물줄기 등 자연경관은 한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수 없을 만큼 장관이다.
자연그대로 노출된 아유모도시 공원은 1천여평이 넘는 잔디밭에 설치된 캠프장 또한 관광객들의 탄식을 자아낼만하게 꾸며졌다. 전후 좌우가 온통 숲 천지를 이루고 있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 캠프장에서 이틀밤을 지낸다. 지상천국이 따로없다.
항로가 개설된 이후 3년째 여름휴가지로 이곳을 찾는다는 포항시 거주 김모씨(45세)는 경비도 싸고 세계 최고의 피서지라며 극찬했다.
1419년(세종1년) 삼군도체찰사로 숭록대부에 올랐던 이종무장군이 전함 227척을 거느리고 대마도를 정벌해 한때는 우리 땅 이기도 했던 대마도는 천혜의 자연 그대로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한일 우호를 상징하는 조선통신사와 구한말 대유학자이며 항일운동가였던 면암 최익현(1833~1907)선생 순국비등이 세워져 있어 발길을 잡는다. 별도로 이곳 관광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최익현선생의 순국의 한이 서려있는 면암 추모공원이 조성되면 한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일 의병장으로 일본에 끌려가서도 “일본의 곡식은 결코 먹을수 없다”면서 단식 끝에 순국한 최익현선생의 기세를 읽을수 있는 역사의 현장을 피부로 느끼면서 애국심을 고취시켜볼수 있는 기회다. 면암이 일본군에 체포돼 쓰시마로 끌려 가면서도 일본 땅을 밟지 않겠다며 짚신 바닥에 고국의 흙을 한줌씩 담아 신고 갔고 단식 끝에 1907년 1월1일 순국했던 자랑스러움을 맛볼수도 있는 대마도.
이같은 투철한 애국정신과 꼿꼿한 선비정신이 서려있는 일본땅에서 현장의 역사적 체험을 만끽할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객됐다.
△순조 11년인 1811년 조선통신사 일행 500명이 12번째로 마지막 다녀간뒤 188년만에 대아고속해운이 99년 항로를 개척함으로서 한국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대마도. 대아고속해운의 항로 개척에 이어 대아그룹 등이 현지에 호텔을 신축함으로서 이미 한국의 기업들이 대마도를 점령(?) 했다는 자부심마져 갖게했다.
섬 전체의 80%가 울창한 원시림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대마도는 특히 호수처럼 잔잔한 아소만, 은어가 회귀하는 아유모도시자연공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3대 진주양식장 등 순수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어 관광객들의 감정을 흔들어 놓기도 한다. 동경 129도, 북위 34도의 큐슈(九州)본토에서 132㎞, 부산에서 49㎞의 거리에 있는 큐슈 최북단 국경의 섬 대마도는 한마디로 아름답다는 한가지 생각을 던져준다. 섬 전체면적은 709㎢로 거제도보다 조금 크고 제주도보다는 적다. 전체 인구가 4만6천명이며 대마도의 중심지역인 이즈하라에 1만7천명이 살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으며 크게 상도와 하도로 구분된다. 대마도 상대마 맨 위쪽에 위치한 미우다해수욕장을 비롯 이쿠찌나마해수욕장, 모기하마해수욕장, 하대마의 미쯔시마쵸우해수욕장, 오우라해수욕장 등 5곳은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경북일보 하계캠프장으로 지정된 이즈하라 코스와 함께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1시간30분 거리로 달려서 갈수 있는 히타카츠 코스에 있는 미우다해수욕장은 일본에서도 희귀한 해수욕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천연배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유명해서 그렇다. 낚시꾼들의 천국으로 불릴만큼 어종이 풍부한 대마도는 낚시하기에 좋은 포인트가 섬전체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리아스식 해안과 다양한 해저지형으로 다채로운 낚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낚시 원정투어도 많다고 한다. 특히 아소만은 대마도 관광의 대표적 관광 명소일 뿐만아니라 곳곳에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수많은 한국의 태공들이 찾는다고 현지인이 전했다. 씨알이 굵은 돔낚시가 구미를 당기게 한다고 했다.
또 대마도에는 요트 경기를 비롯한 배를 이용한 해상관광을 즐기기에 그만이며 일본 전통의 노천탕인 온천장도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있다고 소개하는 현지인은 일본계와 대륙계 식물이 고루 분포돼 아름다운 혼효림을 이루고 있는 해발 519m의 시라다케산을 오르는 기분은 평생에 한번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등정을 권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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