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3대 해외 역사탐방

△대마도의 축제 및 각종 행사
대마도는 지난 8일 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하프마라톤은 물론 걷기운동까지 펼쳐져 종합마라톤 대회로 명명되기도 했다. 에메랄드색 바다와 섬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한국어와 일본어 2개국어를 동시에 안내방송, 한국인들로서는 전혀 낮설은 느낌이 없다.
대마도 국제마라톤대회는 경주 벚꽃마라톤과 자매결연을 맺은 대회여서 마라톤 동호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대마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것은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리랑축제다. 우리나라에도 밀양-정선-진도아리랑축제가 열리고 있으나 규모면에서는 오히려 더크다고 볼 수 있다.
해마다 8월 첫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아리랑 축제는 대마도 주민이 대부분 참가한다.
이 축제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고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는 최대 축제로 참가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를 펴들어 한국풍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어 한국의 혼을 쉽게 느낄수 있다. 올해는 8월 4~5일 열리는 대마도아리랑축제는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을 겸해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될것으로 보인다. 한.일 교류 평화를 기원하는 ‘조선통신사’행렬 재현 모습은 장관이 될 전망이다.
8월 25일에는 한.일 두나라의 음악이 만나는 ‘대마도 친구음악제’가 개최된다. 오징어 잡이배의 불빛이 보이는 무대에서 한·일 가수들이 함께 공연을 벌이는 이 음악제에 지난해는 국내 인기 가수 윤도현 밴드가 출연해 열창했다. ‘대마도 친구 음악제’는 한. 일 양국의 가교로서의 대마도의 역할에 대해 재인식, 만국공통어인 음악을 통한 친선도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지역과 지역의 만남’에서 싹트는 진정한 교감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구’의 부활과 현대의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풍토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정체기미에 있는 대마도에서 문화의 발신지로서 국내외 사람들에게 대마도에 대한 향수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어 새로운 음미를 할수있다.
△대마도 진미 5선
-이리야끼 요리
대마도의 토종닭과 제철 어류, 특산의 표고버섯 등을 재료로 한 전통적인 찌개요리로 대마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
갓 잡은 물고기를 찌개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 찌개와는 달리 다양한 재료들을 한솥에 넣어 끓이는 것이 특징이다.
-로쿠베
대마도 특유의 보존식품으로 고구마를 잘게 부수어 발효시킨 다음, 물로 씻어 전분과 섬유질을 뽑아내 만든 짧은 면이다. 뜨거운 장국에 말아 먹는 대마도의 토속음식이다. 쫄깃한 면발은 씹는 맛이 일품이며 위에도 부담이 없다.
-메밀국수
대마도는 토양이 척박해 벼나 보리 등 내륙에서 흔히 먹는 식품외에 풍토에 맞는 음식들이 개발돼 주요 먹거리로 자리잡은 것이 많다. 로쿠베와 마찬가지로 만들고 있다.
메밀국수도 대마도 특유의 토속식품으로 대마도의 자연에서 자란 메밀로 만든다.
-회
바다가 깨끗하기로 소문난 대마도는 물고기 또한 신선하고 깨끗하다.
대마도의 도미, 방어, 전갱이는 혀에서 녹는 듯 하다.
-이시야끼 요리
갓 잡아 올린 생선과 조개에다 대마도 특산인 표고버섯과 각종 야채를 모닥불로 달군 돌위에 얹어 구워먹는 것으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역사 탐방
나가사키 현립 대마역사민속자료관 등 역사현장을 우선 둘러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자료관 입구에는‘조선통신사지비(朝鮮通信使之碑)’라고 새겨진 커다란 비석이 있고, 이 역사자료관에 보관돼 있는 유물들에서도 우리 선조의 웅혼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또 조선에서 간행된 ‘훈몽자회’가 보관돼 있고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인상적인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16.58m의 두루마리에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에는 관복을 갖춰 입은 우리 통신사가 8명의 일본인이 들고가는 가마에 올라 앉아 있다.
그 뒤를 따라 말을 탄 통신사 일행들이 뒤를 따르고 있다. 당시 우리 통신사들은 일본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같은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12세기에 제작된 고려청자, 고려판 대반야경 등의 우리 선조들과 관련된 유물들이 즐비하다.
무엇보다 대마도에서 순국한 면암 선생 추모공원이 건립되면 ‘자연과 역사의 섬’으로 오래도록 기억 될수 있을 것이다.
jhy@kyongbu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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