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컴퓨터의 절반 이하 크기에 기존 PC 못지 않는 성능을 갖춘 차세대 휴대용 PC들이 올해 국내 시장에서 대거 데뷔전에 나선다.

특히 이번 제품들은 와이브로와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 등 올해 도입되는 무선 데이터 통신과 출시 시기가 맞물려 이런 첨단 서비스의 단말기로도 시장에 적지 않은 파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휴대 PC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삼성전자 등이 공동 개발한 ‘울트라 모바일 PC(UMPC)’·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에 900MHz 저전력 CPU(중앙처리장치), 윈도 XP OS(운영체제)를 탑재, 웬만한 PC 프로그램은 다 돌릴 수 있는 것이 특징· PDA와 소형 노트북의 장점을 뒤섞은 컨셉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UMPC ‘센스 Q1’을 소비자가 119만 9천원에 본격 시판한다.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와 무선LAN이 기본 사양이고 서비스 상용화가 되는대로 와이브로도 탑재할 예정이다.

대우루컴즈도 다음달 중순 UMPC ‘솔로 M1’을 내놓는다. Q1과 비슷한 성능에 가격은 100만원 대로 낮춰 차별화를 꾀할 생각이다.

LG전자도 와이브로와 HSDPA의 상용화 시기에 맞춰 올 하반기께 UMPC를 선보인다.

PC급 사양에는 못 미치지만 e-메일과 메신저 등을 편리하게 쓸 수 있어 북미 시장에서 대히트를 친 고기능 PDA ‘블랙베리’도 5월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넓은 LCD 화면을 통해 워드나 엑셀 등 문서파일을 열어 볼 수 있고 본체를 옆으로 돌리면 쿼티(QWERTY) 자판이 나와 타자도 가능한 등 기능이 알차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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