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동네 수퍼에서 모듬 야채를 샀다.
그런데 막상 요리를 하려고 뜯어보니 속에 든 야채가 엉망이었다. 쌈으로 먹기에 너무 억센 것은 그나마 양호한 것이고 아예 누렇게 뜨거나 짓물러진 것들도 있었다.
비닐로 보이는 겉에는 싱싱한 야채를 넣고 속에는 먹지 못할 야채를 넣어 놓아 절반은 그냥 쓰레기 통으로 버려야 했다.
결국 마음먹고 산 쌈야채의 눈속임 때문에 밥을 먹을 기분도 사라지고 음식물 쓰레기만 늘어난 꼴이 되고 말았다.
금방 들통나고말 얄팍한 장삿속에 소비자는 실망하고 결국 가게는 손님을 잃게 되는 것을 왜 모르는지.
먹을거리를 포장해서 판매하는 업체나 상점에서는 제발 이런 눈속임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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