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아파트 투기 목적 여부 등 집중 추궁

국회는 29일 장 상(張 裳) 국무총리 지명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정대철·鄭大哲)를 열어 장 지명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13명의 특위위원들은 청문회에서 장지명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장남 국적논란,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 여부, 학력표기 등 각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와 함께 중립내각 운영방안과 서해교전 및 대북정책, 비리척결 방안, 마늘 파문, 공적자금 등 정책현안에 대한 장 서리의 입장도 주요 검증 대상에 포함됐다.
장 지명자는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의 3차례 위장전입 의혹제기와 관련,“잠원동에 간 것은 당초 대현동 무궁화아파트에 전세를 살다 아파트가 부도가 나서 재산을 총지휘했던 시어머니가 그렇게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목동 아파트에 1년간 갈 수 없었던 것은 나와 큰 아들이 큰 수술을 했고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으로 위장도 투기도 아니다”면서 그러나 “(구반포 아파트에) 3개월 가 있었다는 것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남 국적 시비에 대해 장 내정자는 “아들의 주민등록 말소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은 나의 불찰”이라며 “잘못된 방식으로 혜택받은 건강보험료를 환수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73년 미국영주권을 취득한데 대해 “아이가 태어나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는 (가계 운영이) 불가능해 직장을 잡고 대출을 받기 위해서였다”면서 “영주권을 취득한 뒤 미국을 여행하지 않아 자동소멸됐다”고 밝혔다.
그는 서해도발사태에 대해 “북한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뒤 “대북화해협력은 지속적으로 슬기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늘파문과 유사한 일일 발생하면 관계장관 해임을 건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상황이 그 정도라면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향후 개각때) 대통령에게내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심재철 이주영(李柱榮) 김용균(金容鈞),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장 지명자가 서울 강남의 잠원동과 반포동, 목동 등 3곳의 아파트에거주하지 않으면서 주민등록만 이전하는 위장전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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