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없고 전출 희망자만 급증

대구교사들은 서울로, 경북교사들은 대구로...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도시전출이지만 교사들의 도시전출 바람은 매년 끝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9월 1일자 타시도 전출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초등(유치원 및 특수·양호 교사 포함)의 경우 서울 71, 부산 19, 대전 18, 경기 20명에 이르고 있으나 경북지역 희망자는 1명에 불과했다.
중등교사의 경우 서울 76, 부산 12, 대전 42, 경기 21명 등이었으나 경북지역 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대구로 전출하려는 타시도의 교사들은 정반대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초등의 경우 대구 근무를 희망한 교사는 서울에서는 한 명도 없고 부산 2명, 대전 1명, 경기 10명, 충북 8명, 충남 4명, 경남 35명 등이었으며 경북에서는 무려 168명이 신청했다.
경북에서는 현재 초등교사만도 500여명이 부족한 실정이나 지원자가 없어 교사수급을 위해 발을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중등교사의 경우 대구에서 경북전출 희망자는 한 명도 없는데 비해 경북에서 대구로 전출을 희망한 교사는 896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 전출을 희망한 경북교사는 대부분 30대 이하의 젊은 교사들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유치원교사를 제외한 초등교사 136명 중 20대 8명, 30대 50명, 40대 44명, 50대 34명 등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도전입 후 3년을 근무해야만 타시도 전출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젊은 교사들의 비율이 낮아진 것 같다”며 “현재의 교사들은 자꾸만 도시로 빠져 나가려고 하고 새로운 지원자는 없는데다 지역교육대생들도 졸업만 하면 모두 도시에서 충원되고 남는 자원이 없어 사실상 농촌지역의 교사충원 대책이 없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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