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토용 토취장 확보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영일만신항건설 민자사업자 계약체결의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정장식 포항시장은 31일 오후 포항해양수산청을 방문한 유정석 해양부차관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620만㎥에 달하는 토취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관련기사 4면>
이 자리에서 정시장은 지난달 23,24일 양일간 우선협상대상자인 대림산업측이 포항시를 방문, 육상토취분 620㎥를 확실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확인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시장은 그같은 확인서를 발급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시의 태만으로 인해 매립토 공급이 늦어질 경우 배상의무를 질 수 있다는 내용의 확약서 발급문제에 대한 검토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안정적인 매립토 공급을 위해서는 당초 계획상 배후부지로 돼 있던 흥해읍 용한리 일대를 토취장으로 활용후 항만배후공업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매립토 비용으로 100억원이 필요하며 영일만신항공사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도사업비 600억원을 확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차관은 “포항은 대구·경북의 해상관문인 만큼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제하고 “특히 컨테이너 물량의 경우 오는 2010년께는 부산 가덕도 및 광양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므로 영일만신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병목 경북도 해양수산과장은 경북도내 120여개 2종어항 및 소규모어항 방파제 공사가 정부지원부족으로 계획을 세운지 50년이 되도록 추진율이 30%선에 머물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올해 소규모어항사업비는 전액삭감돼 지방비 14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하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을 100억원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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