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수사검사 고발-민주,국조·특검 추진

한나라당은 5일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의혹과 관련, 공작정치 개입설을 주장하고 서울지검 특수1부 박영관 부장검사 등을 형사고발한데 이어 검찰수사 추이를 봐가며 장외집회도 불사키로 하는등 강경방침을 세웠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를 ‘검찰 무력화 폭거’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병역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병역의혹을 둘러싼 정국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은 민주당 병역비리은폐진상조사소위 위원장인 천용택 의원을 김대업씨의 배후로 지목했으나 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거듭 반박하는 등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음해공작을 하고있는 것은 한화갑 대표가 지난 6월 청와대를 극비 방문한 결과 나온 합작품이 아닌가”라며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한 공작지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을 끌어들여 병역비리 의혹을 덮어보겠다는 비열하고 얄팍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또 ‘김대업씨 매수설’과 관련, “한나라당이 엉터리 얘기를 하면서 언제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밝히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응하는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정면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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