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 집중호우 물난리

6일 오후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북북부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가옥과 농경지 침수, 산사태, 도로유실로 인한 교통이 두절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관련기사 18면>
안동을 비롯한 영주, 예천, 봉화 등 북부지역에는 7일 오후 5시 현재 영주 303.3㎜, 예천 194.4㎜, 봉화 424㎜, 문경 220㎜, 울진 152.7㎜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8일까지 100∼200㎜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비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봉화지역은 시간당 20∼30㎜가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6일 오후 5시 30분께 사과밭에서 일을 하고 귀가하던 춘양면 전모씨(여·60)가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또 국도 35호선인 명호면 풍호리 비나리 입구, 석포면 석포리 군도 3호선 2km와 국도 88호선인 춘양면 석현리 200m, 보문면 미호리의 잠수교와 용궁면 성저리의 잠수교가 침수돼 교통이 두절된 상태다.
명호면 관창리에서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구간 4㎞의 국도 35호선도 물에 잠겨 7일 오전 8시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돼 차량통행자들이 인근 녹전면으로 우회하고 있다. 또 법전면 소천리의 국도 36호선 300m와 석포면 대현리의 국도 35호선 400m, 소천면 고선리의 국도 31호선 300m가 침수되고 춘양면 우구치 마을의 국도 88호선의 절개지가 무너져 한 때 교통이 두절되기도 했으나 7일 오전에 모두 소통됐다.
또 안동의 도산의 원천교와 가송 잠수교가 침수됐으며 영주시 평은면 강동리의 도로도 내성천의 수위가 높아지며 침수되고 영주신 순흥면의 지동리의 시도 12호선도 도로유실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려진 봉화군 서동리는 가옥 8가구가 침수돼 2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침수가 우려되는 의양리 주민 50여명은 이웃집과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농경지도 물에 잠겼다.
7일 오후 8시 현재 경북도에 따르면 예천군 120ha를 비롯 봉화군 30, 영주시 60, 상주 21, 문경 14, 안동 38ha의 논밭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8일까지 지역에 따라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과 피서객, 야영객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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