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하루반입량 30% 줄어…과일은 내림세

이번주 들어 계속된 비로 채소값이 폭등하고 있다.
대구시 북부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8일 현재 사흘간 계속된 비로 채소와 과일의 하루 반입량이 지난주에 비해 평균 30% 정도 줄었다.
과일은 비로 인해 당도가 낮아지면서 소비도 줄어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주와 보합세~소폭의 내림세를 이루고 있으나 채소는 지난주보다 50% 이상 오른 품목이 속출하고 있다. 대파(1kg)의 경우 지난 주 경매가격에서 상품이 638원이었으나 이번주에는 평균 1천221원으로 91.3%가 올랐으며 중품은 450원에서 963원으로 114%, 하품은 282원에서 644원으로 128%가 올랐다.
미나리(4kg)는 지난주 평균 3천500~4천300원에서 이번주에는 6천900~8천600원으로 98~101%나 폭등했다.
부추(재래종. 500g)는 중품이 367원에서 600원으로 64%, 하품은 208원에서 388원으로 86%가 올랐다.
또 고구마(10kg)는 상품이 8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80%, 중품이 5천500원에서 9천900원으로 역시 80%가 올랐다.
감자(20kg. 슈퍼리어종)는 상품이 6천700원에서 1만200원으로 75%나 올랐다.
또 오이(가시오이)는 40~50%, 호박(조선 애호박)은 30~40%, 쑥갓(4kg)은 72% 정도로 올랐다.
이밖에 표고버섯이 최고 47%, 신선초 84%, 피망 55%, 청양고추 68% 등 대부분의 품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채소류 중 상추는 유일하게 대부분의 품종이 20~30% 정도 내렸다.
채소와 달리 과일은 당도하락에 따른 소비둔화로 사과(아오리. 15kg. 상)의 경우 지난주 3만2천500원에서 2만6천500원으로 18% 하락했으며 복숭아(천홍. 15kg)는 상품만 보합세를 유지하고 중하품은 11~31%가 내렸다.
포도(캠벨어리)의 경우 김천 등지에서 노지 포도가 본격적으로 출하됨에 따라 폭우에도 불구 반입량이 늘어 평균 30% 정도 하락했다.
비에 특히 약한 자두 역시 후무사 특품(6% 상승)을 제외하고 상중하품 모두 10% 정도 내림세를 보였다.
북부농산물 도매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런 비가 며칠만 계속된다면 과일도(포도 제외) 채소와 같이 출하가 계속 줄어 오히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비로 인해 채소농가들은 좋아하고 있으나 도시서민들은 울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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