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89호인 경북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의 등나무가 이번 폭우로 훼손됐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경주지역에 120㎜의 비가 내린 가운데 이날오전 10시께 오류리에서 천연기념물인 등나무를 받치는 지주목 구실을 하던 팽나무가 썩어 넘어지면서 높이 17m에 이르는 등나무 4그루중 1그루가 넘어졌다.
시는 넘어진 등나무 1그루를 회수해 보존하고 있으며, 식물전문가에 의뢰해 적절한 복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지난 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등나무는 4그루가 팽나무에 엉켜 넝쿨져 있고높이 17m, 폭 20m에 이르며, 굵은 등나무 줄기가 지주목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용처럼 보여 일명 용림(龍林)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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