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작가회의, 외국인 노동자 복지기금 조성 마련

‘생명의 시인’ 김지하(62)와 ‘국민가수’ 조용필(52)이 한 무대에 선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는 12일 낮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갖고 내달 6일부터 11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밀리오레 이벤트홀에서 「문학카페 명동」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복지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고은, 박완서, 신경림, 김주영, 황석영 등 유명 작가와 정태춘, 한영애, 장사익, 전인권 등 인기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공연과 토크쇼 형식의 문학강좌 등을 진행한다.
작가회의측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를 문학적 실천의 장으로 끌어와 공론화하려고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시낭송회나 강연회 일변도의 문학행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대중가수의 노래를 즐기고 작가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는 무대로 꾸며 문학의 대중화에도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가수의 노래, 작품 낭독, 외국인 노동자의 글 발표, 민속춤, 무용 등으로 100분간 진행되며 KBS 라디오 ‘문화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회에 걸쳐 녹음방송된다. 중진 소설가 김주영이 행사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시인 김정환이 기획 및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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