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추진중인 신당의 정체성을 놓고 당내논란이 서서히 불거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당무회의에서 신당의 정체성에 대해 “큰 방향은 부정부패를척결하고 지역분열을 극복할 전국정당이자 중도적 개혁정당”이라고 ‘중도개혁’을 노선으로 삼을 것임을 결의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신당의 노선과 색깔에 대한 공감대가 명확히 형성되지 않은상황에서 앞으로 신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내 다양한 신당추진파 사이에선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 등 보수적 인사들의 신당참여 문제를 놓고 계파간에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2일 “자민련 참여문제는 부수적이고 핵심은 경선의 성립 여부”라며 신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신당의 색깔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은 일단 잠복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신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은 향후 언제든지 다시 불거져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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