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 공동4위…박세리, 막판역전 불발 11위

‘여자 백상어’ 카리 웹(28·호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을 제패, 슈퍼그랜드슬램이라는 또 하나의 진기록을 수립했다.
역전 우승을 기대케 했던 박세리(25)는 1타만 줄이는데 그쳐 대회 2연패에 실패했지만 동향 후배 장정(22·지누스)이 공동 4위에 올라 본고장 골프팬들에게 ‘코리안파워’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웹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그룹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3만6천383달러. 이로써 웹은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을 쓰면서 지난해 최연소 그랜드슬램달성에 이어 사상 첫 슈퍼그랜드슬램을 이루는 주인공이 됐다.
웹의 고국 후배 미셸 엘리스(호주)와 파울라 마르티(스페인)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무명 돌풍’의 주역 로살레스와 캔디 쿵(대만)은 11언더파 277타로 장정과 함께 공동4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4타차 역전승을 일궈내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는 1언더파 71타에 그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11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세리에 이어 대전 유성골프장에서 골프 기량를 갈고 닦은 후배 장정은3언더파 69타로 선전,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지난해 이 대회 박세리와 김미현(25.KTF)의 우승 및 준우승으로 한국선수의 힘을 경험했던 골프의 본고장인 영국 팬들에게 또다시 한국선수의 ‘매운 맛’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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