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美체류 김도술씨 귀국 종용

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맞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3일 김대업씨로부터 제출받은 녹취테이프와 녹취록의 위·변조 여부에 대한 정밀감정을 대검 과학수사과에 의뢰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문제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한 김도술(미국체류)씨에게 최근 수차례 국제 전화를 통한 1차 유선조사를 벌여 연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도술씨에게 조기 귀국, 조사에 응하도록 요구했으나 김씨는 ‘귀국할사정이 안된다’며 완곡하게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도술씨와의 통화내용을 녹음, 김대업씨의 녹취테이프속 목소리와 동일한지 여부를 분석중이다.
이와관련, 당시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고석 대령은 “정연씨 관련 비리에 대해 수사당시 들어본 바 없고 김대업씨가 관련 부분을 녹음했다는 주장도 나로선 믿을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지난 99년 검·군의 병역비리 조사 당시 합수부 사무실에서 녹취가 이뤄졌다고 주장함에 따라 녹취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과 문답 내용, 녹취 정황 등을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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