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일월드컵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질서의식은 세계 수준급이었습니다.
경기장 내외, 길거리 응원전에서 자신이 있던 자리, 또는 주변의 쓰레기까지 깨끗이 정리하여 성숙한 문화시민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지켜보는 전 세계인은 한국인의 질서의식에 감탄하였습니다.
월드컵이 끝난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월드컵의 열기는 k-리그로 이어져 한반도를 달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수욕장, 계곡 등 행락지에서는 아직도 쓰레기 함부로 버리기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단속하지 않고서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시민들의 몰지각한 행동이라지만 우리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문화 선진국을 한 발 퇴보시키는 행위입니다.
기초질서는 공동체의 규범이며 아무데서나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은 생활 속의 약속인 것입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질서가 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큰 바탕이 됩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흐린다고 했던가요. 개울은 우리가 함께 숨쉬어야 하는 소중한 자연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우리의 질서의식과 환경을 해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되지 않을까요?
어느 때 보다 높아진 국민의식을 휴가철 행락지에서도 깨끗한 생활환경 등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으로 보여 주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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