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어·돔 등 횟집 대량 공급…양식업자 큰 타격

중국산 활어수입이 매년 급증, 도내 양식업자들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국산 활어수입은 9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0년 1만t을 넘었으며 올해는 1만5천t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종별로는 홍민어가 45%로 수입을 선도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관세를 포함해도 국내양식산 우럭의 80% 가격에 유통되고 있어 국내 양식업계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도내에서 양식중인 어류는 넙치와 우럭이 대부분으로 195곳 3천6백만마리에 이르며, 물량으로는 1만여t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저가의 중국산 홍민어, 돔, 농어 등이 대량으로 횟집 등에 공급되면서 국내산 활어가격이 급락, 지난해 kg당 1만5천원이던 넙치는 8천원 선에, 우럭은 작년 1만원이던 것이 현재는 6천원 선에 그나마 유통이 거의 마비된 상태로 거래가 뜸해 적기에 출하하지 못한 어업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도내 어류 양식업계가 이처럼 중국산 활어수입증가와 소비둔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경북도는 도가 조성한 농어촌발전기금 5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긴급자금을 어류양식 수협에 지원, 생사료 3천여톤을 구입해 양식어가에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 경영비 부담을 줄이게 하는 한편, 출하하지 못하고 재고로 남아있는 1kg이상의 넙치 120여t을 일본에 수출하는 선수금으로 활용해 적체된 물량 해소와 함께 수산물 수출촉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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