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5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참여를 당분간 유보, 독자 행보에 나설 뜻을 시사하면서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신당 참여 여부와 관련, “신당의 실체가 뭔지 더 두고봐야 한다”면서 “우선 대선에 출마할 지부터 결정한 뒤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내 분당 움직임에 대해 “정당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단체인데 한번 모였으면 같이 오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분당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으나 “분당 여부와 관계없이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만나서 말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신당 참여를 유보하고 독자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풀이되나 분당 자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보인 점에 비춰 민주당쪽과 당분간거리를 두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이 내달초 자신의 거취를 밝히는 시점에 독자 출마를 선언한뒤 정치권 향배를 봐가며 제(諸) 정파와의 통합을 도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와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기회가 되면 만나서 대선 뿐아니라 나라발전 등 여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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