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고속도로(6공구) 현대산업개발 터널공사 구간 인근 주민들은 23일 발파작업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나 시공회사측이 피해보상에 무성의하다며 공사현장 진입로를 막고 항의 농성을 벌였다.
청도군 청도읍 내호리 피해대책위원과 청년회원들은 교량과 터널공사장 발파작업에 따른 소음·진동 등으로 가옥에 금이 가고 날아든 돌에 지붕이 뚫려 비가 새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개별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이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않은채 계속 공사를 진행,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실력행사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지난 7월 대책회의서 피해 110가구에 대한 보상 18억여원과 정신적 피해보상 10억원, 가옥 긴급수리, 야간작업 중지 등 6개항의 요구사항을 회사측에 제시해 놓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내년 7월까지는 주민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인데 보상요구액이 너무많아 공탁금을 걸고 공사는 강행할 수 밖에 없다”면서“환경문제 전문기관 등 제3의 기관에 의뢰해 수긍할 수 있는 보상액을 요구해야 합의가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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