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 미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1일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주민을 폭행한 주한미군 타일러 로버트(26) 병장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붙잡아 미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하고 달아난 미군 1명을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타일러 병장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5분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 B 수퍼마켓 앞길에 놓여있던 스티로폼 진열대에 앉아있던 중 슈퍼마켓 주인 방모(32)씨가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하자 방씨를 밀어 넘어뜨려 머리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앞서 31일에는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시민을 폭행한 주한미군 자녀 하워드 니콜라스씨(20)를 폭력 혐의로 붙잡아 미군에 인계하고 달아난 2명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니콜라스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 대구시 남구 이천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던 중 ‘조용히 해 줄 것’을 요청하던 이 동네 주민 박모(27)씨 등 3명을 마구 때린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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