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 투입 입체적 활동 펼쳐

김천시청에 통합방위 지원부대를 설치하고 수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향토 50사단의 복구작업이 군 작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의 안보를 담당하는 육군 50사단은 김천을 비롯한 경북지역이 사상 유래 없는 대규모의 피해를 입자 작전을 방불케 하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 수해복구에 앞장서고 있어 주민들이 든든해 하고 있다.
사단은 태풍이 강타한 지난 1일부터 피해복구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70사단을 비롯 해병 1사단, 특전사 장비와 인력까지 지원 받아 복구에 나서고 있다.
현재 김천지역에는 하루평균 3천여명의 장병이 투입돼 하늘과 땅에서 입체적인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도로유실로 인한 고립된 마을에는 헬기를 지원 받아 필요한 생필품과 물자를 적시에 공수하고 인력과 의료인력을 투입,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재기의 힘을 주고 있다.
현재 사단은 김천시청에 사단급으로 강화된 통합방위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시군 협조아래 피해복구의 우선 순위를 고려해 장비와 병력을 투입 효율적이면서 체계적인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김천 부항면에서는 산사태로 매몰된 이모(72)씨 유가족들이 마지막 방법으로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찾아보고 싶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각 분야별로 구성된 지원반은 대부분 기혼 간부들로 구성돼 있는데 지금까지 1주일 동안을 퇴근도 하지 못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각자 맡은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다양한 특성의 몇 개 부대가 현장에 투입돼 있기 때문에 자칫 소흘 하면 유휴 인력이 발생하고 필요 없는 장소에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당분간 계속될 피해복구에도 불구하고 모 간부는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피해지역의 실상을 눈으로 보고 주민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비교도 안된다”며 “군인은 임무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현재 복구에 투입된 장병들 중에는 강릉이나 동해 등 피해지역이 고향인 장병들도 다수 포함돼 있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내부모 내집이라는 생각으로 복구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각 지역별 면대장들들은 피해발생 후 침착하게 주민들을 통제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군부대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요청해 적재적소에 투입, 신속한 복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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