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지역 한달 평균 1명 이상 꼴…대책 마련 시급

농촌지역에 생활고 등의 이유로 인한 비관 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군 지역의 신병비관 자살자가 2003년 13명, 2004년 20명, 지난해 10명, 4월 현재 3명으로 한 달 평균 1명 이상이 생활고 등으로 귀중한 목숨을 버리고 있다.

특히 자살원인 중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비관,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사회적응을 못한 채 목숨을 끊고 있어 어려운 농촌현실과 맞물려 농민들의 어깨를 더욱 움츠리게 하고 있다.

고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께 김모(여·51·고령읍)씨가 우울증 등 신병을 비관해 오다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앞서 같은 날 오후 4시께 서모(여·83·개진면)씨가 지병을 앓으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지난해 8월11일 고령읍 고아리 모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김모(여·20)씨가 어려운 처지를 비관한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졌다.

또 12월 2일 김모(여·33·다산면)씨가 어려운 가계사정 등으로 인한 가정불화를 겪으면서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자신의 20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또한 지난 2004년 5월1일 성모(39)씨는 카드대금 2천만원 등을 갚지 못해 고민해 오다 쌍림면 안림천에서 농약을 마셨고, 앞서 4월 27일 김모(47)씨는 사업 부도와 부인 명의의 카드 빛 2천만원과 함께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고령읍 장기리 금산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이같이 카드 빚 등 어려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생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