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나무·팽나무 등 활엽수 해풍 못견뎌

포항지역 해변가에 심은 각종 활엽수목의 조경수와 가로수들이 동해안 특유의 강한 해풍을 견디지 못하고 고사하고 있어 지역특성을 고려한 조경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동해면에서 대보면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에 향토수종인 모감주나무 800여그루를 가로수로 심었다.
그러나 현재 이 구간도로에 가로수로 심어진 모감주나들은 기후와 토질 등 자생력이 비교한 강한데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말라죽어 있다.
또한 포항의 새로운 레저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항북부해수욕장을 바로 끼고 나있는 해안도로에 식재된 벚꽃나무 가로수들도 올여름을 지나는 동안 잎이 말라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고사돼 있다.
전국 최고의 일출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도 팽나무와 회화나무 등 활엽수목들이 광장 조경수로 심어져 있으나 연중 해풍이 가장 심하게 부는 봄과 여름철을 지나는 동안 잎들이 노랗게 말라죽는 등 환경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이들 활엽수목들이 고사되는 지역은 한결같이 해안과 인접한 곳들로 염분이 베어 있는 강한 해풍을 맞아 나뭇잎들이 말라 죽거나 떨어지면서 고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항시 산림과 관계자는 “해안지역에 활엽수종은 시범적으로 식재했던 것으로 수목의 자생상태를 분석중에 있으며 해풍이 많이 부는 지역에는 적응력이 강한 수종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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