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이뇨작용에 효과 생밤은 차멀미 예방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은 알고보면 모두가 보약이며 비상약이다. 식구들과 함께 먹고 즐기다 보면 생각지도 않게 배탈등 크고 작은 병을 일으키기 쉬운 때도 명절이다.
이때 과일은 응급처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배는 옛날부터 변비에 좋고 이뇨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배 속에 들어있는 석세포 때문. 너무 많이 먹으면 이 사이에 석세포가 끼여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송편에도 들어가는 생밤은 차멀미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어 귀향길 자녀들에게 미리 먹여두는 것도 생활의 지혜.
시골 뒤란에 탐스럽게 열린 감나무의 감은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해준다.
송편이나 고기를 과식해서 배탈이 났을 때는 토란국이 제격이다,
피로를 느낄 때 빠른 효력을 나타내는 포도. 한 송이만 먹어도 다른 식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소화를 촉진시키고 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잘못 먹으면 맹독성 물질로 변하는 은행도 가을철에 먹어볼 만한 열매 . 오줌싸개 아이들에게 잠들기 3∼4시간 전에 며칠만 먹이면 효과가 있다.
부부화합의 묘약이라고 일컬어지는 대추는 공기가 건조해 목이 쉽게 마르고 감기에 걸렸을 때 달여 먹으면 효력을 나타낸다. 집안 일에 지친 여성의 히스테리에도 큰 효과를 나타내며 신경안정제 역할도 한다.
이처럼 차례상 과일은 알고보면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치료약이며 보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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