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호성 한나라당 의원은 25일 “금강산관광 사업대가로 현대그룹이 북한에 4억달러를 제공하고 비밀리에 4억달러를 추가로 제공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한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성헌 의원도 “현대건설이 2000년 5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역외펀드를 통해 두차례에 걸쳐 1억5천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했다”고 주장, 한나라당 의원들의 현대 특혜지원설 폭로가 이어졌다.
엄 의원은 이날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엄낙용 전산업은행 총재를 상대로한 증인신문에서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추가로 4억달러를 조달, 현대아산에제공했으며 이 돈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엄낙용 전 총재는 이에 대해 현대상선이 만기일이 넘어서도 자금상환을 거부해 청와대 별관에서 이기호 청와대 수석과 진념 전 부총리, 이근영 금감위원장을 함께만나 이를 보고했고 김보현 국가정보원 대북담당 3차장에게도 알렸다고 시인했다. 엄 전총재는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의 추가질의에 대해 “면담 자리에서 이기호수석과 김보현 차장은 각각 ‘알았다. 걱정마라’고 말해줬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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