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형 포항상의회장 민영화 평가

“민간기업으로 변한 후 오히려 공기업때 보다 더 파격적이고 지역협력도 종전보다 세심하게 신경을 쏟아 다행스럽고 고맙기도 합니다”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이무형 포항상공회의소회장은 이렇게 포스코 민영화 2년후 지역협력을 평가했다.
이회장은 “처음 포스코가 민영화 된다는 보도를 보고는 솔직히 지역 토박이이자 지역 경제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당초 민영화이후 지역협력이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기우에 그쳤다.
지난해 포항테크노파크조성에 거액의 투자와 부지현물 출자에 이어 환호해맞이 공원에도 철강인들의 정성이 모아졌다.
포스코는 환경정책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하반기부터 환경지수(POSEPI)를 도입, 제철소인근의 오염도를 지역에 실시간으로 공개 해왔던 것.
그래서 이회장은 민간기업이 된 후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역협력에 나서는 것을 보고 다소 마음을 놓았단다.
특히 오랫동안 포항제철소내 토건정비작업을 해오던 (주)보성이 경영상의 문제로 협력업체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게 되자 포스코가 대체업체를 지역경제계에서 선정해 주도록 의뢰해 포항지역 상공인들이 추천한 지역 기업체가운데 새 협력업체를 선정한 사례는 민영화이후 더 유연해진 지역협력마인드를 나타내는 사례라고 이회장은 강조했다.
이 밖에 주요현안에 대해 기업차원에서 도움을 줄 창구를 마련해보자는 취지로 설립 된 ‘포항지역기업협의회’에 대한 포스코의 적극적인 참여도 바람직한 협력자세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회장은 그러나 “포스코는 ‘철강기업의 왕’ 인만큼 일류 대기업답게 철강관련 지역 중소기업에 보다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기업을 이끌어주는 든든한 맏형답게 성장해 달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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