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광고·상대 비방글에 음란물까지 판쳐

구미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각종 홈페이지에 상업적 광고는 물론 음란물까지 게재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1억6천6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96년 11월부터 구미시청 홈페이지와 사이버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시 산하 사업소, 각 읍·면·동사무소 등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홈페이지의 경우 각종 상업적 광고가 판을 치고 있을뿐 만아니라 상대방을 비방하는 글, 음란물 등이 공공연하게 게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한 홈페이지에는 25일까지 543건의 음란성 글과 동영상이 함께 게재되고 있어 말썽이다.
한편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구미시청 홈페이지에 총 1천633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도로교통 관련 민원이 642건(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도시·건축·수도 관련 180건, 기획행정 167건, 문화·체육 133건, 환경·청소 96건, 복지·보건·위생 82건, 산업·건설 59건으로 조사됐다. 또한 민원업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상업적 광고, 상대방 비방, 음란물 등 비민원 글이 242건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상업적 광고, 음란성 글 등은 빠른 시간내에 삭제하고 있다” 면서 “시청 홈페이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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