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내내 태풍과 싸워 이룬 농부들의 피와 땀이 섞인 결실물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농촌들녘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익은 감이랑 사과는 한 폭의 그림 같아 먹기조차 아까울 정도다.
풍요로운 가을들판, 농부들은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게 새벽부터 가을걷이에 온몸을 던지고 있다.
이 들판 저 들판 모두가 젊은 사람 하나 없고 허리 구부린 촌로들과 아주머니 뿐 이니 일손은 절대 부족해 수확기를 넘길까봐 농부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맘 때 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얌체족(도둑)들이 있어 각종 농산물 도난사고로 농민들이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이들 농산물 도둑들은 피곤에 지친 농민들이 잠든 밤에 트럭 등을 몰고와서 훔쳐간다. 이들은 수법이 교묘하고 차로 이동하다보니 좀체 꼬리를 잡기 힘들다.
이에 예천군 용궁면은 농산물 도난 방지를 위해 경찰관들의 순찰회수가 부쩍 늘어나고 도난사고 방지를 위해 집집을 방문, 수상한 사람 신고하기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예천경찰서 용궁파출소 직원들이 있어 다소 안심이 된다. 거기에다 지역민들로 구성된 자체 순찰도 강화하는 등 농산물 도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활동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평온한 시골을 어지럽히는 얌체족(도둑)들로 인해 농민들의 마음마저 빼앗아 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단속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우리지역을 위해 노력하시는 경찰관 여러분들께 제57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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