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용돈으로 문구점에서 화장품을 샀다며 가지고 들어왔다.
문구점에서 무슨 화장품을 팔겠냐 싶어 조카와 함께 그 문구점엘 찾아갔다. 그런데 정말로 립스틱에서부터 일반 로션까지 여러 종류의 화장품이 문구점 한쪽에 진열돼 있었다.
가격은 아이들 용돈이면 충분히 살 수 있는 몇 백원에서 몇 천원까지 했다. 가격이 이 모양이니 물건은 보나마나 조잡하게 만들어졌을 것이었다.
문구점에 들르면 아이들 사이에 요즘 어떤 것이 유행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날 그 화장품을 보고 걱정이 앞섰다. 아이들이 이런 화장품을 바르면 분명 피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순간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용하려는 상술에 화가 났다. 자칫 부작용이라도 난다면 어찌할 것인가. 제조업체도 불투명해 손해배상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요즘 문구점에 가보면 각종 인형과 로봇, 장난감 등이 즐비하고 아이들용 다이어리에 각종 만화캐릭터가 등장하는 수첩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상술에 희생되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법적제재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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