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16일 밤 10시 50분 창사 1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늑대복원, 3년의 기록」을 편성, 우리 나라에서 자취가 사라진 늑대의 복원 가능성을 살펴본다.
지난 97년 서울대공원에서 있던 늑대의 죽음 이후 우리 나라에서 늑대가 사라졌다. 제작진은 99년 늑대 증식을 위해 중국 하얼빈 동물원에서 늑대 네마리(늑돌이,늑순이, 애랑이, 참랑이)를 데려와 이땅에서 멸종한 늑대의 복원을 시도한다.
늑돌이-애랑이, 늑순이-참랑이로 짝을 지워 20여 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살아남은 새끼는 암컷 ‘하나’ 한 마리뿐이었다. 나머지는 어미에게 물려 죽거나, 시름시름앓다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늑순이가 남편 참랑이를 물어 죽이는 일까지 벌어져 남은 것은 늑돌이 부부와 늑순이, 그리고 하나 이렇게 4마리뿐이었다.
연출을 담당한 강부길 PD는 “늑대가 멸종하면서 먹이 사슬이 끊어져 생태계에많은 부작용이 일어났다”면서 “이 다큐멘터리는 늑대의 생태를 부각시키기보다는 ‘왜 늑대를 복원시켜야 하는가’하는 질문에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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