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고독’등 최근 작 설정 비슷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말 그대로 드라마틱(극적)한 삶을 살아간다. 어떤 주인공은 암, 백혈병 등 갑자기 발병한 불치병으로 죽어가고 다른 이는 교통사고 혹은 폭력에 의한 죽음을 맞기도 한다.
KBS ‘고독’은 40대 여자와 20대 남자의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돋보이는 영상에 담아 마니아의 관심을 끌었으나 주인공 경민이 난소암에 걸린다는 설정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논란의 대상이 됐다.
13일 종영한 SBS‘정’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상이 깊이 녹아 있는 대사로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했던 이 드라마도 결국 난소암3기 판정을 받은 미연이 수술대에 오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드라마 제작진은 왜 이렇게 극단적인 설정으로 드라마를 마무리할까? 극단적인 상황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그로 인한 자아 발견이 시청자에게 호소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공통적인 대답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와 뛰어난 영상, 탄탄한 구성으로 깊이 있는 감동을 주는 방법보다 극단적인 설정이 시청자의 눈을 끌 수 있는편하고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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