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소재 하수종말처리장의 관로매설 공사 현장이 각종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각종 사고 위험과 부실시공이 우려된다.
공사발주처인 포항시는 시공업체가 도로공사의 안전수칙 위반은 물론 부실공사가 우려되도 못본척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이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에 총사업비 360억원을 투입, 지난해 4월 25일 착공, 내년 10월 24일 완공 예정에 있다.
이 공사에서 부속사업으로 시공하는 구룡포읍 소재지 총연장 9.43㎞에 이르는 차집관로공사가 동시에 시행중에 있는데 삼정엔지니어링과 동도토건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고 있다.
이 관로공사에서도 한뼘의 노견조차 없는 좁은 읍소재지 도로의 한쪽차선이 거의 파헤쳐진 채 공사가 진행 중이라 차량교행 및 주민 통행곤란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게다가 공사현장의 행정지도 등이 전무해 자칫 부실 시공에 따른 부작용과 엄청난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
게다가 시공업체는 파헤져진 도로구간에 공사 예고 표지판이나 야간 식별이 가능한 야광표지판 등도 설치 하지 않았다.
또 파헤친 도로마저 제때 덧씌우기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 각종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현재 구룡포 방파제입구에서 태평양횟집앞까지 약 200여m도로 구간의 경우 한쪽차선이 한달여가 넘도로 파헤진 채 안전시설물도 없이 방치돼 있다.
그로인해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이 파헤쳐진 도로 노면을 피해 반대차선으로 통행, 마주오는 차량 등과 충돌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은 반대편 차선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파헤쳐진 도로쪽으로 급히 피하다 넘어지는 등의 사고도 잇 따르고 있다.
김모씨(여·23)는 최근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을 지나다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지난 5월 8일 밤 10시께에는 당시 관로공사가 진행되던 구룡포중고등학교앞 도로구간에서 패인도로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가던 1t트럭과 마주오던 오토바이가 충돌, 오토바이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주민 최모씨(48)는 “가뜩이나 여건이 안좋은 도로구간에서 공사를 하면서 파헤친 도로를 제때 덧씌우기를 하지 않고 사고위험에 방치하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횡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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