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에 쓸려간 게이트볼장 복구 지연

노인들의 유일한 운동시설인 게이트볼장이 지난 태풍‘루사’때 유실됐으나 지금까지 복구가 안돼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다른 체육시설은 대부분 복구를 마무리 했으나 게이트볼장은 그대로 방치돼 있어 노인들의 소외감을 부추기고 있다.
영천시 중앙동 문화원 아래 둔치마당과 금호읍 금창교 옆 게이트볼장 2곳이 지난 태풍때 유실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복구는 커녕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운동을 즐기는 노인들은 마냥 기다려야 할 형편이다.
태풍 ‘루사’때 피해를 입은 완산동을 비롯한 서부동, 중앙동, 동부동 등의 농구대와 철봉 등의 체육시설은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를 지원해 복구가 완료됐고 완산동 축구장은 추경예산에 반영됐다.
반면 노인들의 체육시설인 금호읍과 중앙동의 게이트볼장을 비롯, 금호읍의 배구장, 축구장, 농구장은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야 보수가 가능한 실정이다.
게이트볼 회원인 모 노인은 “많은 회원들이 게이트볼을 하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며 “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시에서 푸대접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과 담당자는 “복구를 하는데 4천500만원이 필요하다”며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 하루빨리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천시내와 금호읍에서 게이트볼을 즐기는 남녀 노인들은 100여명으로 도내 각종대회에 참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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