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하위권 수험생 증가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전체 수험생 평균점수가 3.2점, 상위 50%이상의 평균점수가 3.6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50%의 하락폭이 전체 평균 하락폭보다 커 상위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중하위권보다 높았으나 최상위권 수험생 숫자는 오히려 증가해 최상위권과 하위권에 수험생이 몰리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됐다.
계열별로 영역점수를 단순합산해 비교한 결과 인문계와 자연계의 전체 평균이각각 4.0점, 4.9점 떨어지고 상위 50%는 하락폭이 인문계와 자연계가 각각 7.1%와 8.6%나 돼 지난해 수능성적 폭락으로 빚어진 수험생 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이같은 점수 하락은 가채점 결과보다 크고 올 수능을 너무 쉬웠던 재작년과 너무 어려웠던 지난해의 중간 수준으로 출제하겠다던 출제당국의 목표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그 원인을 놓고 학력 저하와 난이도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이번 수능에서도 과거와 같이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점수가 높았고, 졸업생 성적이 전체적으로 재학생보다 높은 가운데 성적 차이는 인문계와 예체능계에서는 소폭감소한 반면 자연계에서는 더 벌어져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는 재수생의 지원 성향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자연계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의약학 계열 등 상위권 인기학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성별로 계열별 점수를 단순합산 비교할 때 상위 50%의 성적에서 인문계는 남학생(268.9점)이 여학생(262.9점)보다 6점 높았으며 자연계는 남학생(297.7)과 여학생(297.6점) 성적이 비슷했다.
계열별 점수분포 그래프를 그려볼 때 자연계는 중상위권과 최상위권이 많아 오른쪽으로 크게 치우친 모습이다.
인문계는 가운데가 볼록한 정상분포 형태를 보이는 가운데 하위권이 두터운 모습을 보였다.
예·체능계는 왼쪽으로 많이 치우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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