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TV광고를 내보내자 경북도의회와 울릉군의회가 독도에서 잇따라 규탄 행사를 개최키로 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 울릉군의회는 새달 1일 3ㆍ1절 기념행사를 독도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의회는 푸른독도가꾸기모임 등 독도 관련단체들과 함께 독도의 동도에서 일본의 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키로 했다.

또 오는 17일과 22일 각각 개최할 예정인 전국 시ㆍ도 의회 의장협의회와 전국 시ㆍ군자치구 의장협의회에 '독도의 날' 지정을 건의, 앞으로 독도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의회도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오는 23일께 독도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도의회는 울릉도에서 의회대표단, 울릉군의회 의원, 독도 관련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일 규탄대회를 연 뒤 독도를 방문,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선언하는 '고유제'도 치를 계획이다.

또 임시회 개회일인 15일에는 본회의에서 도의회 차원의 결의문을 채택, 중앙정부와 일본, 유엔 등에 전달키로 했다.

결의문에는 ▲시마네현의회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을 제정하려는 군국주의적 망동을 철회하고 한국 국민에게 사과할 것 ▲경북도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관련 일본에 즉각 철회와 사과를 요구할 것 ▲시마네현과 현의회가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의회는 시마네현이 TV광고를 중단하지 않으면 이를 정면 반박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1989년 이후 지속해온 시마네현과의 자매결연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북 영양군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개최, 시마네현 지방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TV광고를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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