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성회 주부자치학교, 시 예산 분석 자료 발표

포항여성회(회장 송서애경)가 주관한 2002년 주부자치학교 가을학기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통한 여성정책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분석한 ‘2003년도 포항시 예산(안)’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2002년 주부자치학교 ‘예산에도 성(性)이 있다.’를 주제로 한 포항여성회 주부자치학교는 여성의 눈으로 꼼꼼하게 살핀 2003년도 포항시 예산 분석을 통해 삭감이 필요한 1개의 예산을 선정, 발표하고 이를 포항시와 포항시의회에 전달한다.
‘2003년 포항시 여성관련 예산에 대한 우리의 의견, 여성관련 예산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에서는 여성의 성상품화를 부추기는 미스경북선발대회 경비 지원과 실비 지원을 성차별적 예산으로 뽑아 이 예산의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회는 이 예산이 해당된 문화공보과의 예산을 심의하는 총무경제위원회의 예산안 심의 과정을 적극적으로 모니터, 성차별적 예산 삭감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포항여성회가 내놓은 2003년 포항시 여성관련 예산을 보면 전체예산은 0.4%감소한 반면 특별회계에서는 4.6%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복지 예산부문 전체예산 중 여성복지사업예산(여성정책전담기구)비율은 0.1%였으며 전체예산 중 여성 관련 예산은 1.8%, 보육예산 및 여성문화회관, 여성발전기금(특별회계)을 뺀 여성관련 예산은 0.2%로 나타났다. 따라서 포항시 여성 1인당 예산은 3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성차별적 예산으로 미스경북선발대회 경비 5천만원, 미스경북선발대회 출전 경비 150만원은 삭감해야 할 항목으로 꼽으면서 여성의 상품화를 조장하고 부추기는 성차별적 예산인 ‘2003년 미스경북선발대회 경비 출전자 실비 보상’예산 5천150만원을 전액 삭감해야 하며 여성관련 예산은 대폭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서애경 포항여성회 회장은 “지방 자치단체의 한 해의 살림살이가 되는 예산 속에는 여성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여성예산이 포함돼 있는만큼 여성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여성관련 예산 확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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