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다시부는 ‘6시그마’ 열풍

재계에 ‘6시그마’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제품 불량률을 낮춰 조금이라도 더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객만족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이미 GE와 모터롤라 등 세계적인 기업의 성공사례를 거쳐 국내 대기업 전반에 6시그마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의 6시그마는 신선한 경영혁신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2기 PI의 간판으로 6시그마운동을 야심차게 내걸었던 포스코는 얼마전 1차웨이브의 성공을 기념하는 축제한판을 벌였다.
“예상대로 포스코의 잔치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지난 3일 포스코 포항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6시그마 페스티벌’.
포스코가 창사이후 처음으로 페스티벌 형식으로 연 이 잔치는 정말 큰 의미를 지니며 이제 철강기업 포스코가 디지털경영 날개를 달고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충분한 잠재력을 동시에 느끼게 한 역사적인 현장이었다.
이미 GE와 모터롤라 등 세계적인 기업의 성공사례를 거쳐 국내 대기업 전반에 6시그마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 거대한 경영혁신의 물결 중심에 ‘포스코’도 함께 당당하게 선 것이다.
민간기업으로 산뜻하게 옷을 갈아입은 포스코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추진해온 6시그마 1차 과제를 100%달성했으며 모두 82개과제로 구성된 6시그마 1차웨이브의 성공으로 무려 연간 540억원의 재무성과를 거뒀다.
유상부 회장은 이날 페스티벌행사장에서 “6시그마 운동으로 탁월한 혁신기법을 익히고 업무에 반영, 효율성을 높이고 개인의 역량도 높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실행과 끊임없는 반복작업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원 포스코전무는 “포스코는 6시그마 1차 과제수행을 통해 6시그마 추진에 필요한 조직제도, 인사제도, 성과 및 평가체계 등 각종 추진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1차 과제를 100% 성공적으로 수행해 남은 과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고, 전 직원이 고객 지향 마인드로 무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6시그마 경영의 닻을 올린 것은 지난 5월 2일.
포스코는 지난 10월말완료된 1차웨이브(단계)에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두께편차 감소‘, `수요예측 내부 프로세스 개선’ 등 82개과제를 수행한데 이어 오는 2005년까지 8단계의 6시그마 활동을 통해 총 1천680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내년 11월 `6시그마 아카데미’를 개설, 과제 수행을 지도할 마스터 블랙벨트 40명,과제수행 리더인 블랙벨트 440명, 과제수행을 지원하는 그린벨트 2천440명 등 총 2천880명의 조직내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6시그마 활동을 조기에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포스코는 6시그마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생산품 불량률 최소화 ▲연구개발 성과 활용도 극대화 ▲고객관계 획기적 개선 ▲인사평가의 공정성 제고 등 기업 전반의 업무 품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시말해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제품 품질 불량의 최소화는 물론 연구개발성과의 활용도 제고, 고객 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판매 서비스 향상, 인사평가의 공정성 제고 등 생산, 판매, 구매, 연구개발, 지원부문 등 전부문에 걸쳐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선정, 이를 하나하나 해결함으로써 기업 전체의 업무 품질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 같은 성공적인 6시그마활동으로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매출액 9조6천30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전체 매출액은 11조7천억원을 넘어서면서 기존 최고치인 2000년의 11조6천920억원을 쉽게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의 컨설팅을 맡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05년까지 1천680개의 과제를 완료하면 약 7천억원의 재무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6시그마 활동 성과에 따라 해당 부문에 적절한 보상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제 거대 공룡기업이자 굴뚝산업의 맏형이던 포스코는 PI와 6시그마 디지털경영의 두 날개를 달고 훨훨 활기찬 날개짓을 하며 세계 초일류기업을 향해 날기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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