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로 인해 전염병의 확산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경북도는 23일 지난 여름~초가을 학교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눈병에 대한 역학보고서를 전국 처음으로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의 눈병은 학생들의 신체적 접촉 뿐 아니라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의 공동 이용으로 인해 더욱 확산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도내에서 발생된 눈병 환자는 903개(초등 439, 중등 265, 고교 199개) 학교의 9만6천689명이며 이는 전국 118만4천5명의 8.1% 수준이다.
눈병 발병 기간 중 229개교(초등 58, 중등 99, 고교 72)가 휴교했다.
도는 지난 9월 25일∼11월 25일 포항시, 영덕·봉화·울릉군의 43개 학교 1만7천841명의 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발생당시 온도 및 습도가 예년에 비해 대체적으로 높았으며 학생들간의 신체접촉(눈 비비기)에 의한 감염이 많았으며 저학년보다 고학년일수록 높은 발병수치를 보였으나 고학년 중 고3학년에서는 발병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에 의한 가족내 2차감염이 많았으며 특히 휴대폰, 컴퓨터, 게임방 등에서 기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감염이 많아 정보화기기의 공용이 눈병확산에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이처럼 눈병 매개장소와 매개 구성원이 대부분이 학교와 학생인 것으로 드러나자 여름방학을 전후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눈병 예방홍보교육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휴대폰, 컴퓨터, 게임방에서의 각종 기기 공동사용시 눈병예방을 집중홍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눈병 집단발병시 휴교 또는 등교중단 등의 신속한 대처를 하도록 했다.
도는 이 역학조사결과를 23일 부산서 열린 전국 방역평가대회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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