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이식…3마리 성공
지난해‘도단위 최초’복제 젖소 임신…올 4월 생산

올해는 양의 해.
‘인간에게 따뜻한 옷과 고기를 제공해 주는 온순한 동물’로 여겨지던 양이 지난 1997년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윌멋 박사팀에 의해 ‘돌리(Dolly)’라는 복제양으로 태어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더욱이 최근에는 한 세계적인 연구소의 인간 복제아 생산 발표로 인해 복제동물에 관한 연구가 집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우의 복제연구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도 이런 점에서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의 연구진은 2000년 6월 체세포 복제수정란을 이식한 대리모(한우)에서 2001년 4월 3일 과 13,14일 한우 송아지 2마리와 젖소 송아지 1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중 두 마리는 수컷, 한 마리가 암컷이다.
특히 이 암소는 지난해 7월 임신에 성공, 올해 4월 13일 송아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임신한 젖소는 2000년 이 연구소에서 체세포 복제수정란을 한우에 이식해 생산된 것으로 복제젖소의 임신은 도 단위 최초이며 복제소도 일반 소와 똑같이 정상적인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계에서는 매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2001년에는 모두 14마리의 대리모에 이식시술을 한 결과 3마리가 임신돼 수태율이 21.4%로 전국 평균(9.4%)보다 높았으며 특히 한우에서 젖소 송아지가 생산돼 주목된다”고 설명한다. 2001년에 생산된 이들 세 마리의 복제소는 현재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또 지난해 이 연구소는 10마리의 대리모에서 3마리를 수태시켜 30%의 높은 수태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 3마리의 복제송아지는 올해 7, 8월에 태어날 예정이다.
연구소는 “체세포를 제공한 암소의 연간 산유량이 1만6천kg(일반 젖소의 약 2배)인 고능력 젖소여서 여기서 복제된 송아지도 커면 이 정도의 많은 유량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 박용수 박사는 “이런 복제 연구기술은 양이나 다른 가축들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나 인간에게 적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복제 동물을 연구하는 궁극적 목적은 인류에게 유용한 물질을 생산토록 하거나 우수한 형질이 계속 유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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